곧 에스파가 Whiplash(위플래시)로 2024년 10월 21일에 컴백한다.
https://youtu.be/WgekCR5GHs8?si=eilefPqNPSC5gGGO
립만 검은 게 아니라 의상이 전체적으로 다 검은색이다. 이런 패션 스타일을 고딕(Gothic)이라고 한다. 칙칙하고, 검은색이 많고, 눈 화장이나 입술은 어둡고 진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좋아하며 신비함을 추구한다.
에스파의 음악은 처음부터 고딕이었다. 그러나 패션적으로는 미래적으로만에 그쳤다. Black Mamba나 Next Level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색깔이 화려하고 밝으며 미래적인 의상과 배경으로 구성 돼있다. Savage도 여전히 미래적이지만 조금 더 어두워진다. Girls 때는 록 음악이 더 중점을 가지면서 패션, 분위기 그리고 일렉 기타 사운드까지 더 고딕 해진다.
Spicy 때는 패션이 갑자기 고딕 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상반대인 하이틴 콘셉트이라 음악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음악은 여전히 고딕 했다. 매콤한 베이스에 록적인 사운드와 미래적인 요소가 섞이면서 신선하고 멋지고 반항적인 태도를 음악을 통해 들어냈다. 이전부터 대중적으로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지만 음악성까지도 잡았던 것이다. Drama 때는 더욱 칙칙해졌고 패션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리고 마침내 Supernova란 걸작이 발매된다. 미래적이지만 어두운 배경과 분위기가 난무하고 여러 가지 고딕 한 요소가 뮤직 비디오에 담아있었다. 카리나의 뱀파이어 송곳니부터 귀신을 연상케 하는 윈터의 공중 부양까지 이러한 고딕에 특징적인 공포 요소들도 있었다. 비주얼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고딕 했다. Armageddon도 동시대에 나오는데 이 것은 더 칙칙하고 고딕하다.
이번 Whiplash 컴백은 색깔이 거의 없고 검정이 메인이다. 심지어 립까지 검은색. 고딕 스타일의 정점을 찍은 듯하다. 물론 빈티지하지 않고 피어싱이 별로 없어서 전통 고딕은 아니지만 분위기나 색깔은 분명히 고딕이다 - 미래적인 고딕. 칙칙함의 극치를 보여줘서 더욱 더 강렬해 보이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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